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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합법과 불법을 오갔던 마약성 약물인 대마 사업이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 대마 합법화를 추진했던 아누틴 찬위라꾼(59)이 지난 5일 총리로 선출되면서다. 아누틴 총리는 선출 하루 뒤인 6일 장관 후보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대마 무늬가 그려진 셔츠를 입으며 벌써부터 대마 합법화에 불을 지폈다.
현지 대마 옹호 단체 ‘대마초 미래 네트워크’의 프라짓차이 누누알 사무총장은 8일 블룸버그통신에 “아누틴 총리의 취임이 가시화한 이후 업계 분위기가 한층 우호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대마가 마약무료주식강좌
으로 재분류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아누틴 총리는 2022년 쁘라윳 짠오차 정부에서 보건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대마 합법화를 이끌었다. 의료·보건용 대마 공급을 장려해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시 태국은 대마 제품 내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함량이 0.2%를 초과할 경우에만 오늘의주식
불법으로 규정, 대마를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 5일 태국 총리로 선출된 아누틴 찬위라꾼이 보건장관 재임 시절인 2022년 대마 잎을 살피고 있다. 방콕포스트 캡처


이후 태국에서 대마 산업은 급속오늘의주식시세표
도로 팽창했다. 방콕, 치앙마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대마 매장이 우후죽순 들어섰고, 대마 성분이 포함된 식음료도 유통됐다. 태국상공회의소는 관련 산업 규모가 올해까지 12억 달러(약 1조6,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기준 태국에 약 1만8,000개의 대마 관련 사업체가 등록돼 있는 걸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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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없이 오락용 소비가 급증하면서 부작용도 커졌다. 2019년 35만 명이었던 향락용 대마 사용자 수는 지난해 70만 명을 넘어섰고, 청소년 오남용과 과다 흡입에 따른 사망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해 7월 태국 방콕 카오산로드의 한 대마 가게 앞에서 관광객들이 관련 제품을 섭에스티큐브 주식
취하고 있다. 방콕=허경주 특파원


이에 따라 2023년 집권한 푸어타이당은 의료 목적 외 대마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누틴 총리가 대표를 맡고 있는 품짜이타이당이 연립정부 제2당으로 참여하며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까닭에 ‘정책 유턴’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월 패통탄 친나왓 당시 총리가 훈센 캄보디아 전 총리와의 통화에서 자국 군을 비판한 발언이 알려지자 품짜이타이당이 연정을 탈퇴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푸어타이당은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대마 정책을 폐기하고 대마초를 ‘규제 약초’로 분류했다.
그러나 지난달 태국 헌법재판소의 패통탄 총리 해임 판결과 품짜이타이당의 집권으로 대마 산업 운명은 석 달 만에 또다시 뒤바뀌었다. 배낭 여행객의 성지로 불리는 방콕 카오산로드의 대마 판매점 주인 라타폰 산락은 “예측불가능한 대마 정책 때문에 많은 (대마 업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음지로 숨어들었다”며 “이제 상점을 폐쇄해야 한다는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아누틴 총리는 아직 대마 관련 공약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7일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의 임명장을 받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 만큼, 조만간 대마 합법화 법안이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