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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숨을 좋아서 단장을 바로 소리에 좀관광 홍보 현장의 화려함과 항공 예약창의 냉혹한 현실을 대비해 형상화한 삽화.


구호는 울렸지만, 시장은 조용했습니다.지난주 제주가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전국 6개 도시에서 “폭삭 속앗수다”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자치도,제주관광공사가 총동원돼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 기념품 증정으로 ‘달라진 제주’를 알렸습니다.그러나 예약창의 숫자는 여전히 마이너스였고, 연휴 항공권 가격은 치솟으며 소비자 불만을 키웠습니다.이번 기획 [거리의 구호, 시장의 침묵]은 이 괴리를 짚습니다.1편에서는 전국 동시 홍보전과 실제 누적 통계, 연휴 항공권 대란을 나란히 놓고 ‘구호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진단합니다.2편에서는주식투자공부
협회와 공사가 내세운 야간 프로그램, 디지털 관광증, 팝업스토어 같은 카드들이 실제로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지역별 수요 차이 속에서 어떤 한계를 드러내는지를 분석합니다.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제주관광 현장홍보 행사에서 시민들이 버스킹 공연을 지켜보주식거래수수료면제
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 963만 명, 그러나 내국인은 마이너스1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제주 누적 입도객은 963만 명을 기록했습니다.이 가운데 내국인은 799만 명으로 800만 명에 육박했지만, 전년 대비 6.7% 감소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16금융뉴스
4만 명으로 16.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외국인 시장의 순풍에도 내국인의 공백은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 모습입니다.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내국인 수요를 되살리지 못하면 전체 판이 흔들린다”며, “외국인 증가만으로는 산업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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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관광협회와 제주자치도,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들이 현장홍보 캠페인에서 주요 프로그램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 항공·해운, ‘풀려도 비싸고 이미 매진’추석 연휴를 앞두고 항공편은 또다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김포–제주 노선은 10월 3일 기준 편도 10만 AJS 주식
원대를 웃돌았고, 4~5일은 검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뒤늦게 일부 임시편이 편성되면서 좌석이 풀리긴 했지만, 소진 속도는 더 빨랐습니다. 가격은 기본 10만 원 이상에서 움직이며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추가 공급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워낙 몰려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다”며, “접근성과 비용을 동시에 풀지 않으면 관광 마케팅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닷길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일부 항로에선 매진도 잇따랐습니다. 실제 목포·완도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좌석은 예약이 개시된 반년 전 이미 다 팔리는 경우도 확인됐습니다.일부 업체는 증편을 검토했지만 안전 문제와 선박 운용 한계로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연휴 성수기엔 항공보다 배편을 선호하는 수요도 적지 않지만, 공급 여력이 부족해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소비는 세 갈래로 갈라졌다민·관이 힘을 모아 전국을 돌며 같은 구호를 외쳤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자유여행 선호층은 저마다 취향에 맞춰 개별 선택과 소비를 서둘러 상품도 일찌감치 소진되지만, 높은 항공료와 숙박비 부담 탓에 패키지로는 잘 옮겨가지 않았습니다.반대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진 일부 소비자는 제주를 대체재로 택하며 30만 원대 3박 4일 상품이나 ‘에어카텔’ 구성에 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또 다른 층은 가성비를 좇아 15만 원대 패키지나 한라산 등반, 호텔+조식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했습니다.여행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는 비용, 대체재, 가성비라는 각기 다른 기준으로 움직인다”며, “전국을 하나의 메시지로 두드리는 홍보 방식은 이런 다층적인 수요 구조와 어긋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린 한계전문가들은 또한 무비자 확대가 해외 관광 수요를 자극하는 동시에 내국인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중국은 지난 6월 43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외국인 관광 수요를 크게 늘렸습니다.여기에 더해 오는 29일부터는 3인 이상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 무비자 입국이 본격 시행됩니다. 이중 효과로 인해 여행객들이 “제주 대신 해외”를 더 저렴한 선택지로 인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실제 일부 여행사 예약 창구에서는 “차라리 해외”라는 반응이 늘고 있다는 전언도 있습니다.관광 업계 한 관계자는 “무비자 확대가 중국 등 외부 선택지를 넓히는 건 분명하지만, 항공권과 숙박비 구조가 제주보다 불리할 때 내국인 유출이 본격화된다”고 분석했습니다.관광 정책 전문가들은 “항공권과 숙박비가 이미 동남아 단거리와 비슷하거나 더 비싼 상황에서 중국의 무비자 확대는 내국인의 해외 전환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며, “외국인 유치만으로는 산업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고, 내국인 유출을 막을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보여주기는 끝났다물론 협회 등의 구호와 거리 홍보 자체는 의미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마주하고, ‘다시 제주’를 설득하려는 시도 자체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건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입니다. 예약창에 찍히는 가격, 숙박과 교통의 경험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거리 홍보는 임시방편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또다른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는 말보다 눈앞에서 확인되는 변화를 본다”며, “기대할수 있는게 없는데, 지금 같은 구조라면 내국인 수요는 계속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구호 뒤, 콘텐츠의 성적표다음 편에서는 협회와 공사의 야간 프로그램과 디지털 관광증, 팝업스토어가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지역별 시장에서 어떤 성과와 한계를 드러내는지를 따져봅니다.



제주 야간 콘텐츠와 디지털 관광 프로그램을 상징적으로 담은 이미지.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