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외국인 성형 관광객은 2주에서 한 달씩 장기 체류합니다. K뷰티, K푸드, K컬처 특히 K컬처 중에서도 영화에 집중돼 있는데, 음식, 성형 이런 것이 훨씬 고부가가치 아닌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한 말이다.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의료관광객은 2020년 11.7만명→2021년 14.6만명→2022년 24.8만명→2023년 60.6만명→2024년 117만명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작년 기준 피부과 56.6%, 성형외과 11.4%로 합쳐서 약 68%를 차지했다.
의료 관광객은 단순 여행객과 비교해 체류 기간이 길고, 머모의투자대회
무는 동안 쇼핑과 관광을 병행하기 때문에 씀씀이가 큰 편이다. 과거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 시술, 맞춤형 피부 관리, 셀럽 케어 등 고급화된 프로그램이 외국인 환자의 발길을 이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영화, 드라마와 K팝 아이돌들이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면서 한국의 뷰티 산업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상한가예상종목
연예인들은 동안이다", "피부가 좋다"는 평을 받으면서 화장품, 뷰티 디바이스에서 나아가 레이저 리프팅, 탄력과 피부 재생 시술도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고용하며 홍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시장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과거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프리미엄 시술, 맞춤형 피부 관리, 셀럽 케어 등 고급화된 프주담
로그램이 외국인 환자의 발길을 이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까지 'K-뷰티' 체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인 킴 카다시안은 최근 서울 강남, 용산 한남동 등에서 피부 관리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킴 카다시안은 줄기세포 피부 재생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전자통신 주식

한국에서 피부 관리를 받는 모습을 인증한 킴 카다시안/사진=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킴 카다시안은 지난해 관찰 예능 '더 카다시안스'에서도 엄마에게 "연어 주사를 얼굴에 맞았다"고 했는데, 이는 연어에서 추출한 DNA 성분 원료 스킨부스터인 리쥬란을 의미하는 것키운증권
으로 파악됐다. 리쥬란은 2014년 한국에서 처음 출시됐는데, 연어 세포에서 추출한 DNA 조각으로 만들어져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고 알려졌다.
리쥬란은 미국 FDA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 세럼이나 크림 형태로만 판매된다. 미국인들이 리쥬란 시술을 받으려면 한국에 와야 하는 것. 지난 5일엔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여성들이 리쥬란을 맞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도 리쥬란을 칭찬하면서 리쥬란 등 K-뷰티 검색량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리쥬란 외에도 써마지, 슈링크, 덴시티 등 다양한 피부리프팅·타이트닝 시술들이 고성능 의료장비 및 전문 의료진과 함께 'K뷰티 체험 여행 패키지'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의 유명 피부과들은 이미 영어, 중국어, 아랍어 통역 인력을 갖춘 VIP 라운지를 운영하며, '체험형 클리닉'으로 진화 중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한국 배우들이 모델로 나서는 시술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는 반응도 있다.
한결같은 미모를 과시하는 이영애는 2023년부터 덴서티 모델로 활동하고 있고, "1년에 3번 덴서티 시술을 받는다"고 밝히기도 한 그는 지난달 재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문가영은 레디어스, 김소현 벨로테로, 김유정 쥬베룩 등 '대세'라고 불리는 젊은 배우들도 모델로 활동 중이다.
여자 배우들 뿐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 '더 마블스'를 비롯해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등에 출연한 박서준은 볼뉴머, SBS '보물섬'을 흥행시킨 박형식은 뉴라미스 등 남자 배우들도 K-뷰티의 얼굴로 나서고 있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대중화되면서 K-뷰티가 화장품 수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수출하는 사업군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실제로 병원과 호텔이 결합한 메디컬 리조트, 뷰티 전문 AI 솔루션, 한국식 웰니스 투어 패키지 등이 차세대 수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보그 비즈니스는 올해 5월 "한국이 레이저, 고주파, 재생 시술 등 의료미용 기술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으며, 이런 기술들이 서구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최신 미용 기술이 빠르게 수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 역시 올해 3월 "한국 미용 치료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분석하며 "수술 없이 효과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복합 미용 시술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한 업계 종사자는 "K-뷰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도 화장품을 넘어서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솔루션, '좋은 성분'에서 나아가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며 "특히 한국의 뷰티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피드백 반영이 실시간으로 진행돼 각자의 피부 타입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