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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억척같이 살아왔다. 너무 일찍 곁을 떠난 어머니와 일이 바빠 오래 집을 비웠던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자란 류현숙(가명·53) 씨가 스스로의 삶을 정의한 문장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생계를 위한 일감을 손에서 놓지 않은 현숙 씨는 혼자 힘으로 다섯 아이를 길러 냈다.
먹고 씻는 것도 혼자 할 수 없는 아들과 옳고 그른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딸, 그리고 어린 손주들까지 챙기다 보니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길 겨기술주
를이 없었다. 버거운 삶을 버텨내던 현숙 씨에게 최근 암이 찾아왔다. 어찌 된 일인지 점점 막막해져만 가는 생활에, 현숙 씨는 그저 자신의 팔자를 원망했다.
◆어릴 적부터 생활 전선 뛰어들어…방탕한 남편 때문에 고생
현숙 씨는 손 하나로 나이를 꼽을 수 있을 시절 어머니를 병으로 떠나보냈다. 아버지가 데려온 새어머니는 현이글벳 주식
숙 씨를 자주 구박했고 자신의 딸과 차별했다. 뱃사람 신분으로 수개월에 한 번씩 집에 들르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현숙 씨는 부모님께 예쁨 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물질 등 부업을 하며 생활비를 벌어 나갔다.
외로움을 견디며 어린 시절을 보낸 현숙 씨는 이복언니를 따라 부산의 야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공장 일과 학업을 병증권투자수수료
행하던 그는 방황의 시기를 맞이했다. 친구를 따라 대구에 온 현숙 씨는 첫눈에 반한 남자와 교제를 시작했다. 그가 입대한 뒤 대형 식당 기숙사에서 먹고 자며 돈을 모은 현숙 씨는 남자친구가 전역하자마자 그와 살림을 차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한 현숙 씨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적금까지 깨야 했다. 하지만 남편이 그 돈을 몽땅 갖고 달아났온라인 릴게임
다. 현숙 씨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댁에서 홀로 아이를 낳아 기르며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남편은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방탕하게 생활했고, 갓 태어난 셋째를 술에 취해 안고 자다 압사하게 하기도 했다.
아이를 잃고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 현숙 씨는 한 번 더 임신을 계획했다. 하지만 뱃속에 아이가 들어섰을 때 남편이 외도를 했고황금성사이트
, 시어머니까지 현숙 씨를 못살게 굴었다. 현숙 씨는 시댁을 나와 여인숙에서 지내며 아이들을 길렀다. 남편은 외도 상대와 살림을 차리며 살다가 종종 돈을 뜯어내기 위해 현숙 씨를 찾아와 괴롭혔다.
현숙 씨는 살던 여인숙에 불이 나기도 했고, 막내가 폐렴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젊은 시절을 모두 남편에게 빼앗긴 현숙 씨는 막내가 다섯 살 때 이혼을 결심했다. 남편의 굴레에서 벗어난 현숙 씨는 큰딸 도움을 받으며 식당 일로 다섯 아이를 키워냈다.
◆지적 장애 아이 둘, 손주 둘과 생활…암 진단에 생계 걱정
현재 현숙 씨는 지적장애 1급인 셋째 아들, 2급인 막내딸과 두 손주와 함께 살고 있다. 셋째는 혼자 씻지 못했고 막내는 가끔 뇌병변으로 인한 경련에 시달렸는데, 둘 다 현숙 씨 도움을 필요로 했다. 자식 둘 다 자라며 현숙 씨 속을 많이 썩이기도 했다. 셋째는 툭하면 집 밖으로 나가 수시로 행방을 찾아 헤매야 했고, 막내는 종종 범죄에 연루돼 현숙 씨를 경찰서까지 드나들게 했다.
게다가 20대 초반인 막내딸은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있었다. 불량한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영향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둘째 손주까지 현숙 씨가 책임지고 길러야 했다. 때문에 한시라도 집을 비우게 되면 가족들 걱정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마음에 여유가 없다 보니 건강 관리는 뒷전이 됐다. 지난 3월 가슴 부근에서 혹이 만져졌다는 현숙 씨는 두 달 전에야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유방암 3기였다. 얼마 전 염증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수술을 받게 된 현숙 씨는 병원의 절대 안정 권유에도 침상을 박차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 혼자 씻거나 먹지도 못하는 아들 걱정, 어린 손주들 걱정 때문이었다.
항암 치료를 시작한 이후로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고 식은땀이 계속 난다는 현숙 씨의 최고 고민은 건강이 아닌 양육과 생계다. 매달 수급비를 받아도 손주 교육비와 장애인 센터비, 식비를 내고 나면 돈이 빠듯했다. 거기다 생활이 어려워 진 카드빚과 은행빚을 다달이 100만원 가까이 갚고 있다 보니 임대료와 관리비도 수개월 치나 밀리게 됐다. 수년 전 갚지 못한 300만원 가량의 휴대폰 요금은 법원 출두 명령서까지 나온 상황이다.
여전히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현숙 씨. 몸이 아파 미처 치우지 못해 엉망이 된 집 가운데서 현숙 씨는 막막함에 한숨을 내쉴 뿐이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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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성금내역]
◆병마와 빚에 시달리는 강정연 씨에 2,368만원 전달
홀로 두 딸을 키우며 어렵게 생활해왔으나 각종 병마에 시달리며 병원비 빚에 고통받는 강정연 씨(매일신문 8월 19일 12면 보도) 2천368만9천804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삼이시스템 20만원 ▷두드림정신건강의학과 10만원 ▷유주영 30만원 ▷하혜련 5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안현준 2만원 ▷조혜란 2만원 ▷최은서 1만5천원 ▷최정원 1만5천원 ▷김경진 1만원 ▷김종식 1만원 ▷박홍선 1만원 ▷문민성 8천원 ▷이순덕 5천원 ▷조철제 5천원 ▷심금자 1천원 ▷'왕이신나의하나님' 30만원 ▷'범물동김선우' 10만원 ▷'돕자돕자' 2천원 ▷'잔액으로돕자돕자' 839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암 투병에 생활고 겪는 캐서린 씨에 2,145만원 성금
결혼 후 한국으로 이주한 뒤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이혼하고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암투병 중인 캐서린 씨(매일신문 8월 26일 10면 보도)에게 41개 단체, 107명의 독자가 2천145만6천70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삼성기공(장태종) 9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태린(이동훈)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법무사김태원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한샘한밭대리점 5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재균 50만원 ▷김진숙 유주영 이신덕 각 30만원 ▷박철기 이재일 각 20만원 ▷곽용 노은경 박용환 이성익 조득환 조이준 조현권 최창규 허정원 각 10만원 ▷김경호 김주도 박정희 백미화 서정오 엄희숙 염정원 유명희 이동욱 이종하 이창영 임채숙 전우식 최상수 최영철 최한태 하경석 각 5만원 ▷김승민 김신완 김영수 박승호 이강준 이재열 임경숙 임화자 최춘희 각 3만원 ▷이영수 2만5천원 ▷구자선 권오영 권유진 김소형 남영희 류휘열 배정준 성민교 이해수 정경희 천정창 배상영 각 2만원 ▷김균섭 김다영 김덕우 김성진 김주현 김태천 박인배 박태용 박홍선 백진규 변희광 심재권 여경희 우철규 유귀녀 윤진모 이경희 이서영 이시환 이영수 이운대 이유록 이현민 전선수 정서원 정혜원 최경철 최승연 각 1만원 ▷박종훈 차서영 각 5천원 ▷문민성 4천700원 ▷이장윤 2천원
▷'왕이신나의하나님' 30만원 ▷'사랑나눔624' '전진수캐서린' '주님사랑' 각 10만원 ▷'손경호캐서린' 5만원 ▷'복있는사람' 2만원 ▷'우리무진.청안입니' 1만5천원 ▷'강민성(피땀눈물)' '구민우(피땀눈물)' '김상일(피땀눈물)' '김현욱(피땀눈물)' '석희석주' '양동훈(피땀눈물)' '이동훈(피땀눈물)' '이봉재(피땀눈물)' '이현박경아' '장우진(피땀눈물)' '진현옥(피땀눈물)' '현승협(피땀눈물)' 각 1만원